2009년 6월 16일 화요일

간밤의 꿈

아..

여긴..

서면인가..

어? 막딩이다

많이 컸네.. 애기같았었는데..

그래.. 내가 이날 약속해놓고 시간계산 잘못해서

30분이나 지각했었지

비오는데 세워두고..

내가 도착했네

뭐야 여자애 앞에 두고 우물쭈물하던 닌 어디간거고

되게 활발해보인다 평소답지 않게

..

응? 여긴..

우리 방이네

룸메 형들이다

방돌이 들어왔다고 좋아하시네

뭔가 좋은 사이가 될 것 같아

..

통학차다

우왓 첨보는 애랑 얘기를 하고있어

여자애 눈이 참 이쁜걸..

참 나도 주책이지 입대 100일전이엇는데 새내기 꼬셔서 뭘 하겠다는 건지

..

전주성이다

동찬이형이 골을.. 아 내리 3골이나 먹히네

맞아

이 경기 때문에

플레이오프에 못 나갔었지



내가 보이네

으이구 줄담 뻑뻑 피우고 있다

..

근데 이 꿈..

시간을 거슬러 가는건가..

좀 빨리 돌려볼까..

..

윽.. 부끄러운 꿈이다..

누..누나 안돼..

..

좀 더 빨리 돌려볼까..

아.. OT날이다

바보..

노래부르다가 삑사리내고있어 ㅋㅋ

긴장했나?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ㅋㅋ

..

아.. 졸업식이다

담임선생님..

재수..

할걸그랬나봐요 ㅎ

항상 죄송했어요

..

수능날이네

저게 뭐야 아침부터 긴장해가지곤..

결국 망했네..

..

아..

기억하기 싫은 날이다

가영아 미안해

그 말은 내 본심이 아니었어

내가 바보같았어

미안해

..

시간 빨리 간다...

아.

가영이와의 첫 데이트다

바보.. 저땐 완전 쑥맥이잖아?

뭐 먹을래? 만 연발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미치겠다

근데 이런 점을 귀엽게 봐준거같네..

손이나 잡아볼걸 그랬나 그때?

..

아..

과외쌤이랑 첫 대면이다

가영이 얘기를 하시네

그래..

가영이가 하는 과외를 같이 했었지

좋은 분이시다..

..

반배치고사 치는 날이네

명관이랑 또 같은 반이 될 줄은 몰랐는데



난 잘 치고 있나 보네 헤헤

..

어느덧 중3때네..

아.. 새 학원에 갈 때다..

가영이.. 내가 번호를 물어 봤었지

같은 차고 옆동네고 해서

친하게 지내자고

착한 애잖아.. 귀엽기도 하고

..

"저.. 오빠"

으잉? 나한테 마.. 말을.. 어떻게..

"전 나중에 어떤 사람을 만나죠? "

아.. 이..이건 뭐지..

대답해.....줘야하나...

음..

'누구를 만나든.. 널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야'

"그게 저.. 저 애랑도 이어지나요?"

아.. 내 얘기구나..

그래.. 나 저 때부터 가영이를 좋아했었지..

휴..

'미안.. 결국.. 둘이선 행복해지지 못했어.. 미안하구나'

"아.."

'하지만.. 그 아이의 실수가 없었다면 둘이 행복해졌을지도 몰라'

"!"

'그럼.. 안녕..'

..

음.. 왜이리 덥지..

아.. 현실인가..

간밤 꿈.. 참 신기했어..

이런 꿈을 꾼 건 난생 처음이네..

쩝..

고마워, 추억거리 하나 더 만들어줘서

비록 꿈일지라도 말이야

훗날 이 글을 다시 보면

즐거워 할 때가 있겠지?

꼭 그러면 좋겠구나..

댓글 6개:

  1. 꿈을 길게 꾸셨네요..

    다 기억하실수 있다는게 신기해요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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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@띠용 - 2009/06/16 20:21
    부..부끄러운 기억이 잇어요.. ^^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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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@Blueshine - 2009/06/16 22:26
    ㅎㅎ 굵직굵직한 것들만 기억하는게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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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꿈꾼 것을 이렇게 적을 만큼...기억하다니...그런 경우는 대부분 머리가 좋은 것이라던데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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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@ShellingFord - 2009/06/17 04:40
    뭐 최장 5년일뿐인데요... ☞☜



    오늘은 사람이 그리우니..



    혼자 벤치에서 맥주나 홀짝거려야겠음 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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