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5월 8일 금요일

어버이날의 일기

1. 이틀간 이어진 밤샘에 몸이 죽을듯 아팠다.
목은 칼칼하고 머리는 어질어질
결국 친구에게 몸이 안 좋아 못간다고 교수님한테 잘 말해달라(외국인 교수라 통하지 않겠지만)고
문자를 보냈다.
본가에 올 때 쯤 그 녀석이 문자가 왔다
"몸관리 좀 잘해라 이 멍멍아(순화해서-_-) 몸조리 잘하고 즐주말!!"
고맙다 새끼야.

2. 기숙사 룸메 형과 함께 누가 스타 1:3 컴까기를 먼저 이기는지 내기를 했다.
근데 아무도 못이겼다 ㅋㅋㅋㅋㅋ
형은 오늘 1:2도 못 이기겠다면서 처절해 했다.
아 1:3은 아무래도 잠그면서 인구수 200 꽉채워서 어택땅 하는게 진리인가 보다.

3. 외할머니 모시고 회를 먹는단다.
근데 고속도로에서 차가 너무 밀렸다
못 먹었다
외할머니도 못 뵈었다.
슬푸다..ㅠ_ㅜ

4.. 창원에 올라오는 시외버스 안.
맨 뒷자리에 노는 오빠 포스 내며 앉잖는데
옆에 되게 이쁜 애가 앉았다.
날 힐끔힐끔 쳐다봤다
기분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5.. 집에 가는 버스로 갈아타기 전 시내버스 안.
사람이 너무 많아서 땀을 닦으며 손잡이를 잡고 가고 있는데
터미널에서 나랑 같이 탄 누나가 날 자꾸 의식한다 ㅋㅋㅋㅋㅋ
창문으로 보고 있는데 자꾸 날 쳐다본다..
근데 어떤 아저씨가 내 뒤에 서서 내 엉덩이를 툭툭 친다...... 아  짱난다...
내 앞에 앉아있던 아줌마가 재킷을 벗다가 팔꿈치로 내 그곳을 쳤다..
아..
아프다...ㅠㅠ

6. 집에 가는 버스 안
사람이 역시나 많다.
야자를 1교시만 하고 가는 고딩들이 많다.
사립 학생들은 없다.
39사 앞에서 또 우르르 탔다.
어떤 여자애가 내 옆에 섰는데
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쩌다보니 걔가 나한테 기대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.
내가 자기 뒷쪽에 서있어서 불편한지 자세를 바꿀려고 하더니
버스가 흔들릴 때 휘청하더니
나랑 마주보고 섰다...
눈이 참 똘망똘망하더군..
아..
식은땀나더라..
눈싸움하다가 시선 돌렸다가 또 돌렸다가..
근데 왜 여자랑 가까이서 마주보고 있으면
입술밖에 안보이지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;

* 전 도끼병 환자가 아닙니다.....

댓글 10개:

  1. 몸이 피곤해서 더 예민했던 걸까요..ㅎㅎ

    여자랑 마주보고 있을 땐 저도 입술이랑 눈 밖에 안 보이더군요..^^;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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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@띠용 - 2009/05/08 22:35
    착각일수도 있구요.. 근데 밑에 두개는 확실하다눙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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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@spector - 2009/05/08 22:47
    도끼병이라 해도 아미고!!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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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@khris - 2009/05/09 02:45
    그게 본능적인건가봐요..ㅋㅋㅋㅋㅋ

   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.. 남들의 조그만 실수에도 예민해지고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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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상대방의 입질이 오면 반응해주는게 남자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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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6. @비엽 - 2009/05/09 10:48
    오....오호라...ㅋ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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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7. 비엽횽..ㅋ



    저도 어제 키가 저랑 비슷하고 아주 어여쁘신 여자분께서 반응해주시더라구요. 전 제 몸을 보며 자학하고 있었는데..ㅠ

    지하철에서 내릴때 보니 그 여자분의 동행인 남자분께서 저한테 목례를..



    어디서 많이 뵌 분인데 아직도 누군지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네요.

    음악만 안들었다면 이야기라도 들렸을텐데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었던게 아쉬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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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8. @Blueshine - 2009/05/10 07:21
    흠 어떤 사람일까요..

    저까지 궁금해지네요..

    누가 밖에서 인사하는데

    제가 그 사람의 모습이 익숙하면서도

    확실하지 않아 반응하지 못할때..

    뭔가.. 좀.. 민망하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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